신변잡기(身邊雜記)/밀리터리

전차에 적용되고 있는 헌터-킬러란 무엇인가?

kazelnight 2008. 8. 30. 03:06

전차에 적용되고 있는 헌터-킬러란 무엇인가?

 

기존 전차는 전차장이 포수의 조준경을 같이 사용하거나 육안관측으로 표적을 탐지하여 표적(방위, 거리, 목표의 종류 등)을 지시하면, 포수는 자신의 조준경으로 표적을 다시 탐지하여 사격하였다. 이로 인해 긴급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곤란하였고 목표가 위장되어 있거나 다수의 표적일 경우 포수가 찾지 못하거나  전차장이 지정한 목표가 아닌 다른 표적을 사격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현대 주력전차는 전차장 조준경(CPS:Commander Primary Sight)을 추가로 장착함 으로써 전차장의 독립적인 관측이 가능토록 하여 헌터-킬러 (hunter-killer)기능을 부여하였다.

 

 


헌터-킬러기능이란 포수가 사격간 전차장이 새로운 표적을 획득하여 조준하면 사격이 끝난 즉시 주포가 전환되어 신속한 사격이 가능토록 한 기능으로 포수의 사격시간 단축은 물론 동시에 다수의 표적과 교전이 가능토록 하였다. 

 

즉 그림1과 같이 포수가 사격하는 동안(①) 전차장은 조준경을 통해 추가적인 표적을 탐색/획득, 조준(②)하면, 포수의 사격이 끝남과 동시에 주포가 회전하여 포수 조준경에 전차장이 획득한 표적이 자동적으로 전시(展示)된다. 
 
따라서 포수는 표적탐색없이 즉시 조준 / 사격(③)이 가능하여 사격시간이 단축되고, 전차장은 또 다른 표적을 탐색(④) 할 수 있게되어 동시에 다수의 표적에 대한 교전이 가능하다.
 
여기서 ②, ④의 전차장을 표적을 찾는 hunter에 비유한다면 ①, ③의 포수는 표적을 파괴하는 killer에 해당되어  이러한 시스템을 헌터-킬러라 부르게 되었다.
 
부가적으로 전차장에게 주포 탈취기능을 부여였는데, 이는 긴급표적에 대하여 전차장이 포수처럼 사격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즉 포수가 사격간 전차장이 더 위협적인 표적을 발견하여 즉각 사격이 요구되는 경우 전차장 손잡이의 탈취레버를 누르면 포수가 조작중이라도 주포가 전차장에게 우선적으로 전환되어 사격이 가능하다.

 

미국의 경우 헌터-킬러기능을 최초로 적용한 전차는 M1A2로 전차장 조준경을 장착하여 탐지로부터 발사까지의 시간단축은 물론 다수표적에 대한 대응능력이 향상되어 M1A1에 비해 공격력 54%, 방어력 100%가 향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