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온지 몇년 지난 게임을 이제사 이야기하는것도 참 웃기지만...... 해보고나니 한마디 안하기도 상당히 뭣한거 같다. N3II가 나온다길래 홈페이지를 가보니 이건 코나미에서 만드는 완전 일본게임. 1과 느낌도 사뭇다르다. 예전에 N3 만들때 일본인 제작자가 붙었다길래 뭔가 모종의 계약이 있었나 보다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까 국내 제작사가 그냥 하청 비슷한걸로 N3를 만든거 아니었나 싶다. N3II를 제작해도 국내제작업체가 이야기 없는거 보니 그런듯....
어쨌건 N3를 플레이 해본 바... 캐릭터 하나는 잘 만든거 같은데..... 스토리 전개도... 타격감도 영 엉성하다. 술에 물탄듯 물에 술탄듯한 느낌. 스토리 배경이 탄탄하지도 않았지만 풀어내는 과정도 어설펐다. 게임을 60%정도 만들다가 그냥 내놓은 느낌.똑같이 판타그램/블루사이드에서 만든 XBOX1용 킹덤언더파이어 시리즈보다도 훨씬 못한 느낌이었다. 기술력 퇴보랄까? N3에서 나타난 이런 일련의 현상들이 제작사가 단순히 돈을 뽑으려고 게임을 제작한것이였다는 이야기로 귀결된다면 후잡스러운 이야기는 할 필요없고 게임 구매를 안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그 속내를 알수없으니 몇가지 단점을 지적해보고자 한다.
나쁜 점 : 시스템과 연출의 허접함
스토리가 적당히 띄엄띄엄하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어서 나름 게임에 몰입하게 하는 긍정적 역할을 하지만 N3는 너무 띄엄띄엄해서 그냥 어색하기만 하다. 갑자기 보조인물이 등장해 흐름이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은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아무데서나 막 등장하니까 그냥 생각없이 만들었구나 하는 느낌이 강했다.
눈물이 나는 부분은 성우들에게 지불해야 할 돈을 아껴야되서 그런건지.... 스테이지별 도입부분에서 대사가 자막으로 처리된 점이었다. 그렇다고 항상자막으로 처리된것도 아니다. 일정한 규칙없이 어떨때는 음성처리.. 어떨때는 자막만 처리.. 이런식이었다. 스테이지 설계가 미숙한건지... 아니면 돈때문에 그런건지... 그럴거 같았으면 많이 안나오는 보조캐릭은 그냥 제작자들 본인 목소리로 녹음을 하지..
SAVE 파일도 하나로 통일하면 될건데 굳이 여러개 만들어서 헷갈리고 번거롭게만 했다. 몇몇캐릭은 1-9랩까지 두 번씩이나 키우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실수로 새로 시작해보니... 이제껏 스테이지 클리어한 기록은 그대로 남아있는것이다. 도대체 왜 세이브파일을 여러개로 만든건지.... -_- 또, 플레이 중 통과가 가능해 보이는 공간이 있음에도 하나의 덩어리로 인식해서 통과를 못하는 것도 참..... 어설픈 부분이었다. 보통 사람이 인식하는 부분과 게임상의 데이터 처리가 너무 다르면 짜증을 유발한다.
최대인원이 등장하는 컨셉도 숫자말고는 무의미하단것도 실수라면 실수. 고블린을 베나 오크를 베나 별 차이 없고 생긴것만 다르다. 특정한 AI를 부여하고 특정 행동패턴을 구사하도록 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설령 있었다고 하더라도 눈에 너무 안띄였다. 어쨌건 애니메이션을 집어넣어는등 실제로 작업량이 늘어날테니 안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말이다.
물리엔진이던가???? 헤일로에 사용된 하복물리엔진같은 유명한 물리엔진 말이다. 어쨌건 N3에서 뭔 물리엔진을 사용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개판이었다. 원근감을 표시하는게 어설퍼서 캐릭터와 근처 지형을 제외하곤 화면의 60%가 항상 흐릿하게 나왔다. 눈이 아프지 않을 수없었다. 차라리 흐릿한 정도를 줄였다면 좋았을걸....
좋은 점 : 선택의 힘
그렇다고 나쁜점만 있었던건 아니다. 고블린 혹은 인간 민간인을 죽여야되는 장면을 강요함으로써 플레이어에게 뭔가 더 생각하게 만들었다는것은 간과할 수 없는 장점이다. 비견되는 예로 SFC의 대작 택틱스 오우거 "Let's Cling Us Together"에서는 바르마뭇사 학살을 주인공의 선택지로만 처리해버려 불합리한 권위에 대한 복종을 깨닫게 되거나 학살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기에 대해 부족함이 많았다.
하지만 플레이어가 직접 학살을 하게 만드는 N3는 캐릭터에 대해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것이다. 비록 학살의 당위성에 대해서 감정이입이 안되기는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어쨌건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하는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점은 정말 높게 평가해야 될 것 같다.
서로 타협없이 그냥 평행질주하는 스토리 라인도 괜찮았다. 목석같은 인피가 딩그밧에게 찔려죽는 장면도 괜찮았다는 뜻이다. 흔히 보이는 의미없는 불심으로 대동단결 이야기 보다는 훨씬 좋았다. 게다가 비슷비슷한 계열의 캐릭은 대동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므로써 개연성이 높았다.
만약 이게 한국에서 만든 드라마였다면 연애에 좀더 치중했을 것이다. 한국 드라마 불변의 진리가 연애 아닌가? 첩보물이라면 첩보하면서 연애(얼마전의 아이리스가 그랬다.)... 의학드라마라면 병원에서 연애, 군사드라마라면 군대에서 연애, 법정드라마라면 법정에서 연애. ㅋ 어쨌껀... 드라마였다면 남자 같은 이름을 가진 빛의 시녀 액트발과 인피 그리고 아스파의 3각 관계에 더 집중했을지도 모른다. 진부해도 이런게 원래 장사가 되는것이다. 근데 설정만 해놓고 이야기를 빼먹으니 참 안타깝다고 해야될까???? 어쨌건 시도는 정말 좋았다.
인피나 여캐릭의 입술은 의도하고 만든게 아닌가 할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적당하게 잡힌 주름에 반짝반짝하는게 리얼리티? (립글로즈를 발랐다고 치면)를 더해줬다고 할까? 이 부분은 지독히 개인적인 감상이라서 별로 할말은 없다.
장단점을 이야기 했으면 대충 뭔가 결론을 내려야 되는 시점인데, 플레이 한지 좀 되서 그런지 내용도 기억안나고 뭔가 더 해야될 말들 혹은 당시에 느꼈던 감정(분노? 잠온다?)도 희미해져서 더 할말이 없다. 걍 기억나는건 인피가 손으로 자기 가슴을 모아주는 장면뿐....
미피의 보조 캐릭터로 등장하는 엡파. 부엉이 장식이 인상적이다. 지금보니 여캐 입술 디자인이 정말 잘된 게임인듯...
알판족 족장인 퓨로. 수정과 연결되는 스토리도 있다. (MMORPG 캐릭 보는 느낌이다.)
흰색 고블린인 딩그밧. 폴리곤이 비져나오는건 그냥 넘어가자.
명실상부한 주인공 인피. 고블린 민간인 학살 부분을 유저에게 강요하는 부분이 좋다. 입술이 반짝반짝~
색상도 그렇고 괜찮게 만든 캐릭. 원안보다 좋다. 근데 입술은 노리고 만든걸까????
필살기를 구사하는 미피. 필살기 효과가 좀 그렇다.
마법사 튜루르. 혼자 슈팅게임? 물을 무기로 이용한것도 나름 괜찮았지만... 타격감이 꽝이라서 좀....
그림이 상당히 좋은데.... 작가 홈페이지 가보니까 일본어로....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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