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파르타쿠스가 볼만하다고 하다. 이야기로는 뭐 HBO의 롬(ROME)에 비하면 좀 어설프다고 하는데.... HBO 롬(ROME)에 비하면 확실히 야하다는거.... 사실 야하다는 말로도 표현하기는 부족한 수준이다. 롬(ROME)보다는 좀 더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면에 치중해 있으며 이게 스토리를 전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파르타쿠스는 3화에서 갈리아(현재의 프랑스, 서부독일, 벨기에, 북이탈리아를 아우르는 지역) 지방 출신의 검투사 크릭수스(Crixus)와 싸우면서 트라키안 검투사의 모습을 선 보였다. 상대편인 크릭수스는 무르밀로(Murmillo 또는 Mirmillo) 검투사로 나왔는데 실은 이 무르밀로가 로마 제정시절에 등장하는 검투사 종류라고 한다. 스파르타쿠스 시대는 공화정 말기이므로 오류다. 하지만 이전에 등장한 샴니텐(Samniten), 호플로마쿠스(Hoplomacus) 글라디에이터도 무르밀로와 비슷한 형태이므로 완전 에러는 아닌듯 하다.
왼쪽이 트라키안 스타일 검투사 오른쪽은 무르밀로 스타일
트라키안(Thracian) 혹은 트레이스(Thraex) 스타일의 검투사는 Parmula라고 하는 약 60x60cm정도의 작은 방패(원형 혹은 사각형)와 40~45cm의 굽은 칼날의 검인 Sica를 들고 싸운다.
Sica는 약 45도 정도의 굽은 곡선을 갖고 있는데 이는 상대편의 방패를 피해 찌르거나 베기 위해서이다. 초기에는 한쪽에만 날을 가지고 있는 형태였지만 나중에는 양날의 형태로 바뀐다.
트라키안은 비교적 가벼운 보호구를 사용한다고 한다. 정강이받이(Ocrea)는 비교적 커서 발목에서부터 무릎까지 모두 보호가 되는 형태이다. Sica를 사용하는 팔은 팔 보호구(Manica)를 착용한다. 물론 다른 검투사와 마찬가지로 머리를 보호하는 투구도 착용한다. 이는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의 방패로 인해 보호를 해야할 부위가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 보기에 따라서는 트라키안이 훨씬 많은 보호구를 착용하니 중무장으로 보일 수도.... -_-
하지만 모자이크 벽화나 다른 종류의 유물을 봐서는 중무장을 한 것으로 여겨지는 다른 종류의 글라디에이터 무르밀로나 호플로마쿠스와 별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대형방패(Scutum)와 로마식의 짧은 검인 글라디우스(Gladius)를 사용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지 전면으로 나오는 발에는 정강이받이(Ocrea)를 착용하고 팔에는 팔 보호구(Manica)를 착용하는 점에서는 동일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모자이크 벽화나 이 아래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트레이스(Thraex)의 주요 상대는 같은 트레이스 검투사가 아니라 무르밀로나 호플로마쿠스 였던 모양이다.
왼쪽이 무르밀로 오른쪽이 트레이스 스타일의 검투사
이번에는 반대로 왼쪽이 트레이스 오른쪽이 무르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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