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身邊雜記)/폭 탄 발 언

참새가 대붕의 뜻을 어찌 알리오

kazelnight 2008. 12. 9. 22:38

 

kazel - 뭐? 이제는 겜까지 들고 오는 게냐?

김덕후 - 나는 벌써 다 깼고... 한 번 해보라고. 흐...

kazel - (말로만) 그래 갖다 줬는데 한번 해보지.......

 

이렇게 시작 된 것이다. 일전에 밝힌 바 있는 그 오덕 중 하나가 나에게 게임을 갖다가 준 것이다. 음..... "처의 모친 사유리"라? 제목이 좀 위험한데 이거? 뭐 이런 게임이 다 그렇지.... 중요한 것은 떡이다! 일본어도 늘었겠다 한번 읽어봐야지. 비록 떡게임에 불과하지만 일본어도 늘겠지.

 

..... .... .... ... .. .

 

처(妻)가 죽일련이네. 아놔.....

 

...... ..... ...... .... ... .. . (아앍 야메떼구다사이.. 야메떼...다메..)...  못또~

 

십라. 내가 해본 천사의오후3, 동급생, 피아케롯에 어서오세요. 이후 떡겜이 이렇게 발전했단 말인가? 풀 보이스 FULL VOICE라니!!! 어쨌거나 나름 스토리가 있는데? 떡에다가 장모,고모만 빼면 완전 아침 드라마 같은 이야기네... ㅎㅎ 뭐 아침 드라마야 노골적으로 떡 이야기를 할 수 없으니까 "어린 자식"을 미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어쨌거나 읽기만 하면 되니까 참 재미있네. ㅋㅋ 할렘이나 만들어야지. ㅎ

 

이렇게 한 동안 이런 종류의 게임을 즐기기 시작했다. 김덕후와 검색도중 온라인에서 그런 종류의 겜을 판매하는 사이트도 발견...

 

kazel - 오~~ 저런 히로인이 !!! 오오 이거 재미있겠다.

김덕후 - 저거 별로야. XXX가 뭐뭐해서 XXX한 이야기라서....

kazel - 이것 벌써 해봤냐. -ㅅ-

 

kazel - 오~~ 여기사(女騎士)? 이것도 재미있겠는데....

김덕후 - 중세 판타지 쪽은 촉수가 많이 나오지. 그런거 안 좋아하잖아?

kazel - 어 진짜? -_-;;;; 촉수라니... (스샷을 본 후) 진짜네. -ㅅ-;;;

 

정말 그런지 확인해봤다. 100%는 아니지만 꽤 많은 수가 김덕후의 말과 같았던 것이다. 그렇다. 난 이 김덕후(K)를 남덕후(N)보다도 높지않은 수준으로 봤지만 현실과 달랐다. 김덕후는 남덕후와는 다른 또 다른 덕후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 덕후의 세계가 이렇게 넓고 다양 하구나... -ㅅ- 이제껏 덕후들을 우습게 보고 내 멋대로 평가했던 것은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격이었던 것이다.

 

燕雀不知大鵬 

 

비록 뜻이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조그마한 참새는 수천리를 나는 큰 붕새의 뜻을 알수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문외한(門外漢)의 좁은 소견으로는 전문가의 수준을 평가 할 수 없는 것이다. (비록 원문은 연작이라고 나왔서 수천킬로를 날아가는 제비를 포함시키긴 했지만...) 잘 모르면서 남을 평가하는것 만큼 아니꼽고 가소로운 일도 없다. 이제껏 친구들의 덕후도를 평가(?) 혹은 힐난했던 일이 대단히 잘못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며, 과거의 언사들이 심히 부끄럽기까지 했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 뭐든 함부로 쉽게 평가 할 수는 없는 것이란것을 몸소 느낀것이다.

 

스샷만 봐도 제목, 발매일, 스토리, 성우 등등이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에 비하면 송사리에 불과하다고 김덕후 본인이 우기고 있지만..... 그 따위는 나같은 진짜 송사리가 알 바는 아니다.

 

문외한 [門外漢] - [명사]1 어떤 일에 직접 관계가 없는 사람 (그렇다. 본인은 덕후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림으로 표현하지만 다음과 같다.

 

오덕의 바다를 헤엄치나 아직 상황파악 안되는 송사리 색히 kazel 

 

오덕의 대해(大海)를 헤엄치는 K,N 두 덕후들.

 

역시 바닷속을 헤엄치는 고래 눈알크기 보다 작은 송사리가 고래의 크기를 짐작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송사리 kazel은 과거의 언사를 몹시 뉘우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