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身邊雜記)/폭 탄 발 언

나도 내 자신이 빨갱인지 몰랐다?

kazelnight 2009. 2. 18. 03:03

친구들과 재미있는 놀이를 했다. 자신의 정치 성향을 알아보는것.... 폴리티컬 컴파스라는 분석도구(?)를 가지고 자신의 정치성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결과는 깜짝 놀랄만 한 것.... 물론 본인은 약간 좌파성향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

 

본인은 순도 6.5의 순수 좌파 빨갱이 - 권위주의자도 자유주의자도 아닌 그냥 골수 빨갱이일 뿐....

 

남군은 4.8이 넘어서는 빨갱이(의외) - 4.8점 정도되면 누가 봐도 부정할 수 없는 빨갱이다.

 

김군은 2.8의 좌파 자유주의자! - 사실 누가봐도 파시스트였는데 자유주의자로 나와서 더 놀람!

 

어쨌건 유유상종이라고 약간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비슷비슷한 물에서 노는거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우리는 우리가 어리석은 종자들이 아니라고 믿었다.

 

하지만 컴파스는 정직했으니... 우리는 빨갱이 일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우리는 민주노동당을 비난했으며, 북한의 김정일을 증오했다. 반공을 국시로 삼고, 빨갱이,시위주동자는 잡아서 감옥에 넣어야 된다는 실없는 농담을 했던 우리들로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왜 그럴까? 그냥 폴리티컬 컴파스가 잘못되서?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우리가 우리의 성향을 잘 몰랐거나.... 성향 외적인 상황에서 특정 정치집단을 싫어하는게 아닌가 싶다.

 

빨갱이가 빨갱이를 까는 세상

 

누가 뭐라해도 비슷한 정치적 성향의 사람을 싫어했다는것은 부정할 수 없으리라. 뭐 북한은 사실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 왕국이니까, 민노당은 국가주의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싫어했다고 한다면 간단하게 해결 되기는 한다.

 

어쨌거나 중요한건 우리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어떤지 모르고 단지 언론에 순응해 자신의 정치성향과 동떨어진 반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도구를 이용해 분석해봤던 몇몇 사람들은 자신의 성향이 우파인줄 알았는데 좌파로 나왔다고 했다. 특히 국가가 보다 큰 역할을 기대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그런 경향을 보인거 같다.

 

어찌보면 국개론(국민개새끼론)이라는 글에서 나오는 ㅈ병진국민의 모습과는 나름대로 일맥상통하는 멍청한 사람(본인을 포함하여)인거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그래서 결론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잘 알자!



본인과 남군의 롤모델은 스딸린동지. 김군의 롤모델은 마하트마 간디.

 

막말로 누구를 존경하세요?라고 물었을때 대답은 극과 극이다.

 

예! 저는 마하트마 간디를 존경합니다. 라고 한다면! - 우와 평화를 사랑하시는 분이군요! 라는 이야기를 듣게되지만 예! 저는 스탈린동지를 존경합니다! 라고 하면 - 이 빨갱이 새끼! 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사실 둘 다 좌파인데.... 누구는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누구는 빨갱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사실 정치적 차이는 크게 안나는데 왜 그런걸까?????

 

위의 그림은 각국의 지도자가 나타내는 성향을 보여준다. 서방세계의 주요 지도자는 전체주의 우파 성향을 띤다. 반면에... 제3세계국가의 지도자나 종교지도자는 좌파성향을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