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身邊雜記)/DIY

DIY 콤프레셔로 차량을 간단히 도색하자

kazelnight 2009. 4. 9. 21:43

자동차가 긁히면 상당히 보기가 안좋다. 그렇지만 전문점에 가서 칠하자니 앞으로도 종종 벽 같은데 긁힐거 같아... 너무 비싸고...... .... 깨끗하게는 유지해야겠는데..... 고민이 크다면 이럴때는 직접 칠해보는 방향으로 가자. 전문도색이 아니니 폼은 안날테지만 그럭저럭 깨끗한 외장을 유지할 수 있다. 또 그냥 스프레이로 칠하는것보다는 훨씬 좋아서 자세하게 살펴봐야 도색을 했는지 알수 있을 정도다.

 

근데 비교적 어두운 색은 잘안되는거 같고..... 밝은 흰색, 은색은 쉽게 커버가 되는듯하다.

 

1. 차량색상을 파악

먼처 차량의 색상을 파악해야 한다. 어떤 색상인지 알아야 페인트를 구입하기 때문이다. 차량에는 각기 고유한 페인트 이름(칼라코드)이 기록되어 있다. 차에 따라서 자동차 본넷안쪽에 적혀 있는 것도 있고... 운전석의 문을 열면 보이도록 차체 측면 하단에 적혀 있는 경우도 있다. 대충 LL YD GAA등과 같이 영문으로 표기되어 있다.

 

처음보면 LL YD 이런식으로 표기되어 있어 어떤 색상인지 구별이 안간다. 하지만 차량이 원톤(한가지색) 페인트만 사용한 경우면 그것이 칼러코드이다. 예를 들어 PE라고 한다면 PE 자체가 색상이다. 하지만 투톤(두가지색)이상의 경우 그냥 영문만 봐서는 알수없다. 현대자동차의 WQ의 경우(WE-왈츠블루/PE-실버)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가장 쉬운 방법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스프레이를 검색하는 것이다. (옥션 같은 곳에서는 스프레이 판매를 위해서 모든 차종의 코드를 올려놓기도 한다.) 

 

2. 페인트의 구매

자동차 페인트 쇼핑몰이나 자동차 페인트 가게를 방문하는것이 가장 좋다. 일반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판매하는데 여기는 주로 스프레이를 판매한다. 일반 페인트도 판매하기도 하지만 거의 찾기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고려페인트 쇼핑몰이나 사이버페인트쇼핑몰(류림)등이 가장 찾기 쉬웠다. 아마 이것저것 사면 10만원선 정도 나올것이다. 참조 -  http://blog.daum.net/kazelnight/8501143

 

3. 준비물 정리

준비물 - 물,사포(600-800-1500),사포기(옵션),퍼티,마스킹테이프,비닐,신문지,에어스프레이건,콤프레셔,자동차용 페인트,컴파운드,광택기

 

잘못된 부분은 사포등으로 갈아낸다. 되도록 낮은 번호의 것은 사용하지 않도록한다. 최소 600-800을 사용하자

 

4. 사포질

최대한 말끔하게 정리해야된다. 올록볼록 튀어 나오면 도색을 하더라도 모양이 나쁘고 폼도 안난다. 자동차에 손대기 불안하면 우선 매우 고운 1000번 이상의 사포 등으로 문질러 보자. 그러다가 자신이 붙으면 600번까지 내려보는것도 좋다. 하지만 이런 상처부위 마무리는 가장 고운 사포로하는것이 좋다. 1000번 이상으로 마무리하자. 하나 기억해 둘것은 물사포질이다. 사포질을 하면 유리막이나 투명도장 혹은 그 밑의 색상이나 프라이머 부분이 벗겨지므로 가루가 날린다는것이다. 그러니 사포를 물에 담궈서 문지르면 날리지 않고 괜찮다. 뭐 곱게 갈린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는데 잘 모르겠다. 정비소를 방문하니 고운 그라인더 같은걸로 갈아내는거 같던데... 능력자분들은 그렇게 하면 좋을듯하다.

 

5. 퍼티 작업

움푹 파진 부분은 되도록 바르게 모양을 갖추는게 중요하다. 파진 상처는 퍼티를 사용해서 매꿔야 하는데 이게 모양이 잘나와야 된다. 퍼티가 수축하고 팽창하니까 퍼티의 종류에 따라서 사용법을 잘 숙지해서 작업을 하자. 이 포스트의 마지막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범퍼가 둥그렇게 찌그러진 부분이 보일것이다. (퍼티로 매웠지만 엉성한 본인의 실력 때문에 그렇다.)

 

플라스틱 재질에 잘 접착하는 퍼티가 있고 철제나 콘크리트 등에 잘 붙는 퍼티가 있으니 구별하자. 레드 퍼티라는것도 있는데 상당히 좋은것 같다. 어쨌건 잘 알아보고 쓰자.

 

6. 퍼티 작업 후 사포질

마찬가지로 다른 면과 잘 맞도록 사포질을 해줘야 한다. 어차피 손으로 하면 물 사포질로 끝내면 된다. 작업이 끝나면 잘 건조시키자. 건조 시간은 퍼티에 따라 다르니 확인하도록 하자.

 

7. 도색준비 - 마스킹

도색 준비를 한다. 콤프레서로 작업하니 페인트가 날리지 않도록 마스킹 테이프와 커버링 테이프를 잘 사용하자. 이건 정말 손이 많이가는 작업이다. 센스가 있는 사람들은 쉽게 쉽게 작업하기도 한다. 못하면 하루종일 걸린다. 마스킹을 하지 않으면 페인트가 날려서 깨끗한 부위에도 페인트 점이 찍히니까 반드시 마스킹을 해야한다.

 

정리가 다 되었으면 프라이머를 칠하자.

 

8. 도색시 유의사항

절대로 서두르지 말자. 서두르면 망한다. 반드시 망한다. 그리고 최대한 먼지를 없애주는게 관건이다. 밀폐된 공간이면 좋지만 야외에서 한다면 주위에 물을 뿌려서 먼지가 최대한 적게 날리도록 환경을 조성하자. 그리고 바람이 불지 않는 시점에 도색을 시도하도록 하자. 또 에어건을 사용할때는 반드시 방독마스크를 쓰자. 냄새가 상당히 독하다. 도색 할때는 항상 같은 간격을 두고 도색한다. 특히 손목에 스냅을 줘서 칠하면 정면은 스프레이가 가깝고 측면은 스프레이가 멀어져 얼룩덜룩 해진다. 따라서 팔을 옆으로 움직이면서 같은 간격을 유지하자.

 

층이 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막기 위해서는 블랜딩을 잘 해야된다. 초짜라서 나도 잘모르니 인터넷을 뒤져보자.

  

9. 프라이머 칠하기

프라이머는 바닥재와 위에 덮을 페인트를 잘 접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것도 퍼티와 마찬가지로 바닥재에 따라서 종류가 다르다. 범퍼를 주로 칠하니 플라스틱 프라이머를 구하면 될 듯하다. 휀다 같은 철판을 칠할때는 적당한 프라이머를 골라야 한다. 이런건 페인트 샵에 있으니  알아보자. 1액형이 많아서 넣고 뿌려주기만 하면 되는 경우가 많다.

 

10. 건조시키기

프라이머도 칠한 후에 건조를 잘 시켜야 한다. 가장 중요한건 서두르지 말라는 것이다. 

 

프라이머가 마른 후 이렇게 색깔페인트를 칠해준다.

 

 11. 칼라색상 칠하기

페인트 샵에서 골라둔 페인트를 칠하기로 한다. 너무 뻑뻑하다 싶으면 차량용 우레탄 신나를 조금 섞어보도록 하자. 자세한것은 페인트의 특성을 읽어보고 섞는다. 마찬가지로 1액형이니 그냥 넣고 뿌리면 된다. 뿌릴때 주의할 점은 손목에 스넵을 주지 않는 것이다. 팔 전체를 움직여서 같은 간격에서 옆으로 에어건을 긁어나간다. 또 한번이 아니라 두세번에 걸쳐서 칠하는 것이니 서두르지 말자. 서두르면 너무많이 칠하고 흐르는 경우 마저 발생한다.

 

12. 건조

프라이머와 마찬가지로 페인트 특성을 확인해서 건조한다. 온도 조건에 따라서 건조시간이 달라지니 확인하자. 지촉건조는 손가락을 델 수 있는 건조를 뜻한다. 건조 했는지 알기 위해서 아무렇게나 손대지 말고.... 지촉건조 조건을 만족한후에 손을 대보도록 한다.

 

마지막에는 이렇게.... 투명광택용으로 색을 칠한후 마무리를 한다. 야외에서 도색하기 직전에 바닥에 물을 뿌려주면 좋다. 먼지가 안날린다.

 

12. 투명 페인트 칠하기

마지막 페인트를 칠한다. 경화재와 주재의 2액형은 비율에 맞게 섞어서 쓰도록 하자. 투명페인트는 속건형이 아닌 이상 마르는 시간이 오래걸린다. 건조를 잘 시키도록 하자.

 

13. 열처리 및 건조

최근에야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그냥 도색을 하면 반들반들한 표면이 잘 나오지 않는다. 열처리를 반드시 해줘야 한다. 가정에서 하는데 무슨 열처리? 이럴 수도 있지만.... 전기스토브라도 이용해서 열처리를 하면 비교적 반들반들하게 색이 나온다. 몇도가 적정 온도인지는 본인도 모른다. 전기스토브도 미약하지만 도움은 되는거 같았다. (안한거하고 천지 차이다.)

 

14. 폴리싱

마지막으로 콤파운드 등을 이용해 갈아내면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