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身邊雜記)/폭 탄 발 언

퀸즈 블레이드 & 일자천금(一字千金)

kazelnight 2009. 6. 8. 06:22

퀸즈 블레이드에서 주인공과 XXX한 장면을 잘 연출하는 에키드나. 꼴에 스승까지 된다.

 

갑자기 무슨 소리야? 이렇게 말할수도 있겠지만......  즉흥적으로 생각나는 단어를 골라... 이 만화에 대해서 평해보았다. 새로 방영하는 만화 중에 남덕후가 이걸 권했다. 남덕후 본인은 볼 기회가 없었지만...  난 어찌어찌 보게 되었다...

 

나중에 남덕후 본인도 이 만화를 보게 되었는데.... 그때 내가 남덕후에게 들려준 퀸즈 블레이드의 평가가 바로 이것이다.

 

한 장면을 빼거나 더 할 것이 없다! 일자천금(一字千金)!

 

갑자기 떠오른 것이라서 고사 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남덕후에게 평을 들려 줄때는 착각을 해서 춘추좌전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 해당 고사성어 상의 책은 관우가 들고 읽던 춘추좌전이 아니라...여불위의 여씨춘추다. 당시에는 서명(書名)도 헷갈렸고.... 일자천금이라는 성어는 생각나지도 않았다.

 

어쨌거나 왜 이러한 평가를 내렸냐 하면.... 이 만화의 장면들은 어찌하면 시선을 잡아끌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만들어져, 단 한 컷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시선을 집중하게 했기 때문이다.

 

시선이라고 해봐야.......  얄팍하게 속옷이 드러나거나 가슴이 흔들리는 장면.... 혹은 여타의 자극적인 장면에 지나지 않지만... 스토리 상의 흐름에서 조차 그런 요소를 집어넣었다. 유치하달까? 아니면 노골적이다랄까? 어쨌건 실소를 금치 못할 정도로 노골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을 넣었다고 하면 틀림없을 것이다. 예를들면 성유(聖乳)를 얼굴에 쏟아 XXX급 야동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게하는 컷이 그러하다.

 

그리하여 그런 식의 유치하고 노골적인 표현이라는 측면에서는 매우 적절한 화면구성을 보였기에.... 내  생각에는 한장면도 더하거나 덜어낼 부분이 없다 여겨졌다. 수련, 대결.... 하다 못해 잠을 자는 장면에서도 쉬이 지나침없이 시청자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장면을 집어 넣었기에 이런 칭호를 들을만 한것이다. 약 지금까지 10회 정도 방송했는데 여전히 그러하다.

  

===========================================================================================================================

 

일자천금(一字千金)

 

戰國時代 末期 제(齊)나라 맹상군(孟嘗君)과 조(趙)나라 평원군(平原君)은 각 수천 명, 초(楚)나라 춘신군(春申君)과 위(魏)나라 신릉군(信陵君)은 각 3000여 명의 식객(食客)을 거느리며 저마다 유능한 식객이 많음을 자랑하고 있었다.

 

한편 이들에게 질세라 식객을 모아들인 사람이 있었다. 일개 상인 출신으로 당시 최강국인 진(秦)나라의 상국(相國:宰相)이 되어, 어린(13세) 왕 정(政:훗날의 시황제)으로부터 중부(仲父)라 불리며 위세를 떨친 문신후(文信侯) 여불위(呂不韋:?~B.C.235, 정의 친아버지라는 설도 있음)가 바로 그 사람이다. 정의 아버지인 장양왕(莊襄王) 자초(子楚)가 태자가 되기 전 인질로 조나라에 있을 때 ‘기화 가거(奇貨可居)’라며 천금을 아낌없이 투자하여 오늘날의 영화를 거둔 여불위였다.

 

그는 막대한 사제(私財)를 풀어 3000여 명의 식객을 모아들였다. 당시 列國들 사이에는 著述사업이 유행이었다. 呂不韋는 食客들을 동원해 古今의 정치, 경제, 사상, 문화, 역사 등을 모두 網羅한 백과사전格인 책을 완성해 마치 자기가 편찬한 양 ‘呂氏春秋’라고 이름 지었다. 그는 이 책에 대한 자부심이 얼마나 강했던지 수도인 咸陽 성문에 걸어놓고 “누구든지 한 글자라도 더하거나 뺀다면 천금을 주겠다.(有能增省一字者予千金)”고 豪言했다.《史記》에 나오는 이야기다. 呂不韋는 자기 誇示겸 우수인사 誘致 목적으로 이 말을 했지만, 지금 ‘一字千金’은 ‘심금을 울리는 아주 빼어난 글’이란 뜻으로 쓰이고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