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身邊雜記)/역사 이야기

조선시대 화약통 사진

kazelnight 2010. 3. 2. 13:20

영어로 화약통(火藥筒)은 Gun Powder Flask이다. 인터넷에서 찾은 이러 저러한 사진을 한 번 모아서 올려본다. 화약의 운반, 저장용기로서의 화약통은 우리나라에서는 14세기 말경부터 제작되기 시작한 걸로 추측된다고 한다. (조선시대 들어서면서부터 사용한듯) 따라서 조총이 조선에 들어오는 임진왜란 전부터 사용된듯하다.


뭐 승자총통 같은 비교적 구경이 작은 총통에도 이런 화약통이 사용된것같다. 어쨌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화약통 관련 글을 빌려보자면 다음과 같다.


화약통은 옛날 구식 군인들이 조총에 필요한 화약을 비치해서 휴대하는 나무통으로 홍약호로(烘藥葫爐)라 일컫는다. 대개 거북의 모양이고 머리 부분으로 마개를 삼아 목에 꽂게 되어 있다. 거북의 머리와 등에는 세세한 선각으로 귀갑문을 새겼고 양면에는 고리가 달려 끈을 맬 수 있게 되어 있다. 머리부분에 화약을 담는데 그 용량이 조총 1발 발사량이다. 


일본의 화약통도 찾아봤는데 거북은 없었고.... 그냥 물통처럼 보이는 모양(사각형도 있고 둥근것도 있고 가지각색이었다.)에 표면에 문장을 넣거나 매끄럽게 작업을 한게 많았다. 혹은 총알개념과 같게 '1발들이' 화약통도 있었다. (우리나라 조총용 보조도구는 이것과 조총탄대 밖에 본게 없어서 포스트 제목도 그냥 '조선시대 화약통 사진'으로 정리했다. 고화기도감에도 화약통 밖에는 나온게 없어서...-ㅅ-) 다음에는 일본의 조총 도구도 한 번 올려 볼 생각이다.


고리가 약4개 보이는데 상단의 고리와 거북머리의 고리는 끈으로 연결하여 거북머리를 잃어버리지 않도록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듯 몸통 양쪽의 고리는 사람이 몸에 멜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등껍질 부분에 고리가 있지만 거북 머리를 잃어버린듯 하다.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화약통 3개,부싯돌,마름쇠(능철)이 보인다. 마름쇠는 임란때 의병도 사용했다고 한다.


이렇게 뚜껑에 화약을 담아서 화포에 넣는다. 언제나 일정한 양을 담아 도량형 역할을 했다한다.


거북모양의 화약통은 흑색화약을 담았던 통으로 자라 모양은 자라가 오래 사는 동물로 몸에 지니면 소장자 역시 장수하는 것을 바라는 부적같은 의미이다. 특히 거북의 머리가 실제로 나왔다 들어갔다하는 모습을 응용하여 화약통의 뚜껑이 출입하도록 만들었다. 뚜껑은 길어서 일회분의 화약이 뚜껑에 담겨져 나와 총통에 쓰이는 도량형으로 되어있다.


화약을 담을때는 이렇게 큰 뚜껑을 열고 담는다.


몸체는 큰 나무토막을 가져다 외형을 먼저 만들고 그 다음에 속을 파내고 배면에는 다른 나무로 조각하여 이어지도록하였다. 화약을 담을때는 배면을 열고 담으며, 거북 머리 뚜껑을 열어서 사선으로 잘려진 목 부분으로 밀어넣었다. 옆구리는 고리를 달아 긴 끈을 묶어서 어깨에 메고 다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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