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身邊雜記)/역사 이야기

조선시대 지도에 나타난 거북선과 전함

kazelnight 2010. 2. 22. 13:08

원래 조선시대 포수(砲手)에 대해서 궁금해 이것저것 찾았으나 알길이 없었다. ㅠ.ㅠ


그러던 중 규장각에서 건진 사진이 다음과 같은 것이다. 처음에는 가덕진이나 가배량진에 그려진 전선(戰船)이 거북선인줄 알았으나 찾아보니 그게 아니었다. 지도의 해제에는 지방읍지와 비교해서 어떤 종류의 배인지 판단하고 있는것으로 보아 지도가 나름 정확성을 가지고 있었던듯하다.


대충 지도를 보아 판단하건데... 배의 크기를 순서대로 정렬해본다면 전선>거북선>병선>사후선인듯하다.


사전을 찾아보니 전선은 모든 전투용 배를 지칭하는듯하나 어쨌건 지도에는 저렇게 나와있는걸로 봐서는 그냥 판옥선인듯하다. 164명이나 탈 수 있으니 확실히 크긴크다. 이보다 작은 병선은 고작 17명이 타는데 포수는 2명에 불과하다. 사후선은 척후를 담당하는 작은 배로 병선보다 더 작아 5명이 정원이다. 


전라좌수영에 그려진 거북선. 지도 하단의 가장 작은 함선이 거북선[龜船]이다.


진도부에 그려진 거북선. 상단부터 전선,병선,병선,거북선[龜船],일사후선,이사후선


삼도수군통제영의 군선들. 어떤것이 거북선인지 적혀있지 않다.


전라도 해남현의 전선. 하단 정 가운데의 배가 거북선[龜船]이다. 좌우로 병선과 전선도 보인다.


가덕진의 지도. 성곽의 표시나 화약을 다루는 관청의 표시가 명확하게 그려져 있다.


읍지에는 병선,전선,척후선이 각각 한척씩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가장큰 배가 병선이라는걸 알 수 있다.